리뷰 - 시그마 단렌즈 30mm f2.8 EX DN (E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 첫 단렌즈 시그마 삼순이 리뷰.

사실 카메라가 좀 익숙해질때까지 번들로 좀 버티다가 몇달 후 렌즈를 장만할 계획이었으나,

최소한 단렌즈 하나는 있어야 미러리스의 존재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좀 급하게 렌즈를 들이게 되었다.

(사실은 친구가 RX100M3를 사면서 계획 전면수정.

a5100을 번들렌즈로만 쓰기엔 내가 고민하던 RX100M3와 비교해서 굳이 미러리스를 산 이유가 딱히 안보였다ㅠ)

첫 렌즈니만큼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는데 표준화각이라고 불리는 50mm대의 렌즈(크롭바디 기준 33mm)중에 고르기로 결정.

선택지는 소니렌즈 sel35f18과 시그마 30mm f2.8 두 가지였다.

렌즈, 특히 단렌즈의 경우 화각이 적응이 안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구입전에 몇번 써보고 사는게 좋다고 하는데, 

주변에 딱히 빌려 쓸만한 상황이 안되었기에 중고로 사서 여차하면 다시 중고로 내다팔기로 마음먹었다.

두 렌즈는 조리개 값으로 보나 초점속도로 보나 소니렌즈가 더 좋은 제품인건 확실하지만 가격이 2배이상 차이가 난다. 

중고가 기준 sel35f18은 35만원, 시그마 삼순이는 13만원 정도? 거의 3배차이.

하지만 삼순이 화질은 뭐, 100만원이 넘는 칼이사 뺨친다는 소리도 있고,

또 내가 아기나 동물을 찍는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으니 약간 더딘 초점이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을것 같아서 

가성비 최고로 여겨지는 시그마 렌즈를 들이게 되었다.

시그마 렌즈는 소니렌즈와는 다르게 가격이 더 싼데도 불구하고 렌즈용 파우치(?)를 따로 제공한다.

내가 산 렌즈는 구형 삼순이로, 신형과의 차이점은 디자인과 후드의 유무.

(성능면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고 함.)

구형은 연탄모양, 신형은 보온병 모양을 하고 있고 또 신형에만 후드가 있다.

난 초보라, 후드는 아직 필요성을 굳이 모르겠고 게다가 남들은 신형 디자인이 낫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구형이 좀더 아기자기한?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있어보여서 구형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직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고 번들과의 차이를 보기위해 테스트샷만 잠깐찍어보았다.

번들렌즈 F5 1/60초 iso1000 초점거리30mm

삼순이 F2.8 1/60초 iso400 초점거리30mm

둘다 화각을 똑같이 맞추고 조리개우선 모드에서 최대개방으로 찍은 이미지 비교용 무보정 리사이즈 이미지.

웹업로드용 작은 사이즈에서 보이는 차이는 그렇세 크지는 않다.

조리개가 밝으니 아웃포커싱이 약간 더 잘 되서 삼순이 배경이 좀 더 날아가버린 정도?

하지만 크게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일단 조리개 값이 번들은 30mm화각에서 최대가 5밖에 안되어서 iso를 자동으로 맞추니 iso값이 1000까지 올라가버렸다.

실내이긴 했지만 낮이었는데 1000까지 쉽게 올라가는 모습.

하지만 삼순이는 f2.8을 자랑하는, 번들에 비하면 훨씬 밝은 렌즈라 iso값이 그보다 훨씬 낮았다.

iso차이가 나서 그런지 주변부까지는 가지도 않고 중앙부 화질만 따져도 꽤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냥 보면 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앙부 부분을 확대해보면..

번들렌즈 F5 1/60초 iso1000 초점거리30mm

삼순이 F2.8 1/60초 iso400 초점거리30mm

삼순이쪽이 확실히 우세한 화질을 보여준다.

확대만 해서 본다면 번들이 초점이 나간게 아닐까? 싶은수준.

실제로 번들렌즈만 더 초점이 나간 상태로 찍었는지도 모르겠지만 테스트로 찍은 사진 전부가 저래서 뭐..

일단 삼순이 쪽이 렌즈가 더 밝고 화질이 훨씬 좋아보여서(카메라 디스플레이에선 사실 큰 차이를 모르겠다) 만족하지만,

아무래도 화각이 고정되있다보니 줌렌즈만 쓰던 나로썬 적응이 좀 필요해 보인다.

나중에 방출하게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잘 써보는걸로.

총평 : 아쉬운 조리개값과 a5100 바디의 위상차af를 완전히 지원하지는 못하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이모든걸 상쇄하는 가격깡패 가성비킹 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