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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공연/전시

얀 아르튀스-베르트랑展 <하늘에서 본 지구> 관람후기




예전에 올렸던대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전시중인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전을 다녀왔다.
이번주가 시작되자마자 다녀오고 싶었지만 월요일은 휴관이었고 어젠 다른일이 좀 생겨서.. 결국 오늘에야 다녀올 수 있었다.

얀 작가는 공중에서 사진을 찍는 작가로, 이미 국내외로 많이 알려진 분이라고 한다.
나도 이름은 몰랐지만 대표사진 몇몇 작품은 눈에 익었으니 뭐.
전시는 총 4개의 부문으로 이루어졌으며 각각 '하늘에서 본 지구', '하늘에서 본 한국', '동물들', '홈(HOME)' 의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가장 흥미를 끈 쪽은 아무래도 1전시실 '하늘에서 본 지구'였다.
스케일이 큰 자연의 사진들을 하늘에서 촬영하여 평소에는 보지못하는 웅장함이 느껴지는, 마치 이세계가 이닌듯한 사진들이 인상적이었다.



작가의 말에서도 볼 수 있지만 사진 그 자체뿐만아니라, 옆에 달아놓은 설명이 뒷받침되어 그의 작품을 나타내주고 있는데, 주로 어디의 어떤 사진이며 이런 의미를 내포한다.는 식의 설명이었다.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고, 또 사진옆의 각주로 인해 사진은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도슨트시간에 맞춰서 감상하진 않았다.

2전시관의 '하늘에서 본 한국'은 말그대로 얀작가가 우리나라에 초청되어 한국곳곳의 사진과 DMZ무장지대를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분명히 우리나라인데도 우리나라 같지않은 사진들을 보니 역시 사진작가는 같은 화면을 봐도 남들이 보지못하는 부분을 캡쳐하는 사람이란걸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3번째 전시실은 얀이 찍은 '동물들' 얀은 특이하게도 피사체 뒤에 갈색의 캔버스지를 깔고 사진을 찍는 기법으로  실내에서든 야외에서든  아주 독특한 자기만의 촬영기법으로 촬영을 하였다. 많은 사진들을 둘러보아도 그만의 독특함이 느껴진다.
 

4번째 전시실은 사진이 아니라 그가찍은 영상으로 편집된 '홈(HOME)'이라는 다큐영화를 보여주는 상영관이었다.
시간상 처음부터 본건 아니지만 영화전반에 걸쳐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고 점점 가속화되고 있으며 비관만 하고 있기엔 너무 늦었다는것을 말해주는 영상이었다.

사진전 전체를 통해 얀은 녹색발전, 지속가능한 발전, 자연보호를 구호로 내걸고 있는것으로 보였다. 
글쎄,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것 맞지만, 그게 꼭 인간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때문이라는건 쉽게 동의하지 못하겠다. 최근에 제기된 반론이 만만찮고 나름의 근거또한 가지고 있어서 쉽게 어느쪽이 옳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평적인 시선으로 사물을 보고 사람을 보고, 자연을 보는 나에게 수직적인 시선으로 뭔가를 본다는 것은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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