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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리뷰 - 은밀하게 위대하게


논란의 중심이 된 은밀하게 위대하게 리뷰.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영화화 된다고 했을때부터 기대하고, 배우들이 하나씩 확정되었을때 부터 관심을 거졌던지라, 

사실 꽤 기대를 하고 보러갔다.

운좋게 무대인사공지를 보고 시험기간중임에도 불구, 개봉 다음날 용산 cgv에서 관람.


딱 보고 나오는데,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 딱 알겠더라.

일단 영화적 완성도 면에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초반부의 김수현의 바보연기는 사실 꽤 볼만했다. 

혹자는 오히려 너무 과하지 않았냐하지만, 뭐 잘나가는 20대 배우 중 탑급의 인기를 구사하는 배우가 그렇게 망가지는 

연기를 하기가 망설여졌을 듯도 한데, 매우 훌륭하게 완수해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중후반부.

난 원작을 봤지만 결말부분은 일부러 보지않고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부분이 재밌었다기보다 뜬금포의 연속이었다.

웹툰에서는 국정원 팀장(?)의 실체가 나오는 반면에 영화에서는 그게 생략되어서 뭔가 캐릭터가 상당히 당위성이 없는 인물이 되었고,

웹툰을 원작으로 하긴했지만, 이건 영화라는 사실을 감독이 망각하신건지 웹툰을 너무 그대로 옮겨왔다는 것도 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웹툰식으로 펼쳐지다보니 일반인들이 보기에 너무 오글거린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느낌.

특히나 마지막 싸움씬에서 독백이 뭐 그렇게 많은지.

관객은 극중인물의 심리를 굳이 다 대사로 처리해줘야 알아차리는 바보가 아닌데, 그걸 나레이션이 다 읊어주니 오히려 반감이 들었다.

거기다가 개인적으로 난 박기웅의 케릭터가 너무 거슬렸다.

시도때도 없이 웃는 모습이 웹툰에서는 정말 현실에 달관한? 허탈한 웃음으로 보여졌던 반면 영화에서는 진짜 미친사람같은 느낌이어서 

좀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더불어 그 통장씬. 말했다시피 난 결말을 안봐서 그부분 엄청 감동이었는데, 통장이 한장두장  넘어가면서 울음이 나오는게 아니라 실소가.. 

너무 대놓고 '울어라!' 여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캐스팅으로 이 모든 것을 한방에 해결한다.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김수현을 필두로 이현우와 박기웅이 여심을 흔들어 놓으니 뭐 관객 동원력은 뭐.. 말해야 입만 아플지경.

뭐, 개중엔 배우보다 영화가 괜찮아서 보러간다는 사람도 더러있지만 과연 캐스팅이 무명배우들로 되었더라도 보러갔을런지..?

애초에 나부터도 캐스팅에 혹했으니 여성관객들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남동생 덕후인 난 다른 배우는 몰라도 이현우 나오는데서는 시선을 못 때겠더라는.. - 변태아님;;)


쓰고보니 초반에 영화를 까면서 시작해서 뭔가 이영화 볼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배우들 비쥬얼 감상에는 탁월한 영화다. 

그 때문에 흥행한거고.

영화평을 하는 사이트나 프로그램에서 왜 이영화가 흥하는지 모르겠다는데, 오히려 그걸 왜모르는지 모르겠다.

일단 캐스팅만으로도 이 영화는 이미 반쯤은 흥행궤도에 오른 셈이었다. 

거기다 셋다 연기가 기본은 되므로 영화를 보러가는 배우팬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눈호강용 영화이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

Secretly Greatly 
6.9
감독
장철수
출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박혜숙
정보
액션,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24 분 | 2013-06-0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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